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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CD 산업 현황 및 향후 전망

공급과잉의 지속 - 수요 공급 분석 및 향후 전망 및 LCD TV panel 의 수요 공급 분석 및 성장 가능성

2011년도 3분기도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돈의 상황에 놓여 있다. 2010년 말부터 불거진 과잉 재고 이슈는 2011년 상반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활력을 잃게 만들었고, 유럽 및 북미 등의 선진 시장에서의 경기 불황 지속은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 성장 시장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공급에서는 기존 업체들의 공급능력 증대(예: LG Display P8-3 신규 가동) 및 하반기 중국 내 대형 Fab 가동 시작(예: BOE 8세대, CSOT 8세대)등의 여파로 인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하반기는 성수기로서 북미의 Black Friday, Christmas그리고 중국의 국경절 등의 Hot season이 있으나 올해의 경우는 이러한 특수를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디스플레이 시장 위축의 원인 및 향후 전개 방향 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공급 과잉의 지속– 수요 공급 분석 및 향후 전망
아래 그림 1에서 보듯 작년 말 이후 수요 공급은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림에서 검은색 점선은 수요 공급 발란스선을 의미하고 붉은 선은 Glut level로서 수요 대비 패널 공급능력이 초과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 때 붉은 선이 검은 선 보다 위에 있으면 공급 과잉, 아래 있으면 공급 부족을 나타낸다. 그림의 공급 능력 초과 수준(Glut level)은 매 분기별로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이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의 전망을 보면 이러한 움직임이 모두 검은 선 위, 즉, 공급과잉 상태에서 머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공급 과잉 상태로 나타나는 첫 번째 이유는 수요의 부진이다. 지난 몇 년간 LCD TV를 중심으로 연간 20% 이상씩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최근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선진국에서는 이미 왠만한 가정에는 다 평판 TV가 있는 상황에서 신규 수요는 둔화되고 교체 수요만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2010년을 기점으로 주요 선진국들의 Digital 방송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2010년에 기존 Analog TV를 Digital로 바꾸면서 많은 교체 수요가 있었고 이것이 금년도 시장에 영향을 끼친 측면도 있다. 또한, 상반기 유럽 지역의 경제 위기에 이어 하반기에 들어서자 마자 미국의 경제 위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진 시장은 더욱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이에 반해 공급단에서는 8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중국 내수 시장이 커짐에 따라 중국 로칼 업체들까지 8세대 대형 fab 건설에 나섬으로 해서 수요의 둔화에 비해 공급의 증가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부터는 투자에 나선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시장 수요의 성장 속도보다 공급량 증가 속도가 높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1: Large Area LCD Supply and demand 전망

이와 같이 2011년 현재의 시황이 안좋은 것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는데, 현재 많은 TFT-LCD 업체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아래 그림 2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TFT-LCD 업체들의 이익률을 분석한 것이다.
이 그래프가 시사하는 바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는 사업이 TFT-LCD 사업이었다. 높은 수익이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도 가능하였고, 급격히 성장해 올 수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폭은 점차 줄어들더니 최근 들어 적자로 전환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적자가 일시적인 것이냐 아니냐인데 현재로서는 향후에도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점차 투자 여력은 줄어들고 생산성, 효율성, 합리화 등의 이름으로 최적화를 통한 이익률 극대화가 Mega trend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Chicken game의 심화로 볼 수 있는데, 결국은 업계 재편, 합종 연횡등의 구조 조정이 향후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업체마다의 실력 차, 포트폴리오(IT, TV 등), Set brand와의 관계등 여러가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2: TFT-LCD업체들의 이익률(2002~2010)

 LCD TV panel 의 수요 공급 분석 및 성장 가능성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application은 단연 LCD TV이다.
현재의 LCD TV 시장의 여러움을 설명하는 여러 factor들이 있는데, 아래 그림 3과 같이 Panel과 set의 출하량 비율, 즉 재고의 trend를 살펴보면 일정한 경향이 나타난다.
아래 그래프는 2004년부터 패널과 set의 출하댓수를 각각 누적하여 해당 분기별로 표시한 것을 녹색선(Gap)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그래프를 보면 몇가지 trend를 알 수 있는데, 첫째, 매년 마지막 분기에는 재고 관리에 들어가서 gap이 줄어든다. 둘째,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재고(gap)을 적게 가져가려는 trend를 보이고 있다. 과거의 경우에는 gap이 크더라도 그 절대 숫자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체 볼륨이 커지면서 gap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절대 숫자는 오히려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시각에서 gap을 보면 최근의 panel/set gap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숫자로 치면 매우 많은 숫자의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2010년에 호황이었다고 하지만, 재고 과잉의 징후는 이미 이 때 나타나고 있었고, 이것이 2011년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또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그래프상에서 set와 panel의 간격을 보면 과거에 비해 최근 들어 간격이 점점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수요보다 공급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의 시황의 원인 제공자 중 하나이다.
결국 이런 시황에서는 패널 구매자는 공급이 넘쳐나기 때문에 과거에는 성수기 한 두 달 전에 미리 패널 확보를 위해 주문을 했다면, 지금은 그 기간을 매우 짧게 가져간다. 이를 통해 재고 관리 부담을 덜고, 가격이 가장 저점일 때 구매하려는 것이다.

그림3: LCD TV set/panel ratio

결국 2011년 LCD TV panel 시장은 주도권이 set로 넘어가 패널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고, 물량 확보를 위해 저가 전략등을 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런 상황으로 계속 갈 것인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LCD TV시장은 과거 수년간 두자리 수 이상의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왔고, 속된말로 라인 지어서 찍어내는 대로 팔려나가는 상황이었다. 물론 아래 그림 4에서 보듯이 최근 들어 선진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특히 올해 2분기의 경우는 사상 처음으로 역상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하지만 성장 시장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두자리 수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림4: 지역별 LCD TV 성장률

결국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전략을 어떻게 짜고 어느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하겠다. 다만, 성장 시장은 선진 시장과는 달리 가격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집중하고자 하여도 원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들어 저가형 Direct LED 탑재 LCD TV 패널 등, 환경의 변화에 따라 패널 업체들 또한 발 빠르게 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개당 디스플레이 면적이 큰 TV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따라서 LCD TV 의 향후 전망에 따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로서는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앞으로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CRT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성장 시장을 어떤 전략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따라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5: 면적 기준 업체별 Input capacity 비교

또한 그림 6에서 보듯이 대만업체들, 혹은 중국업체들이 부족한 기술을 보충하기 위해 일본 업체들과 협력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후발 주자들이 한국업체를 따라오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다음으로는 TFT-LCD산업의 구조 변화이다. 전통적으로 LCD업체들은 fab에서 만들어지는 open cell을 자체적으로 BLU를 장착하여 모듈을 만들어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Open Cell 비즈니스, 즉 패널업체는 fab out된 cell만 판매하고 이것을 set업체들이 가져다가 자체적으로 하던 외주를 주던 set에서 모듈을 만들어 자가 set에 장착하는 형태의 비즈니스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패널업체들의 경우 open cell 비즈니스에 소극적이다. 하더라도 같은 수직계열내의 Set brand와만 하려 하지, 확대하려는 의지는 적은 편이다. 사실, Open Cell 비즈니스의 경우 패널업체의 매출 규모에 큰 타격을 주게 되고, 또한 BLU를 통해 원가 절감 및 제품 차별화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대만 업체들, 특히 CMI 같은 곳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향후 Cell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한국업체들도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림6: 대만업체와 일본업체간 기술 협력 사례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지금까지 LCD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시장 환경 및 악화 원인 분석등을 핵심 위주로 짚어 보았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올해말부터 내년까지 디스플레이 시장의 키 이슈가 될 내용들을 아래 그림 7과 같이 정리하였다.

그림7: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이슈

필자는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을 전망하는 데 있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요 공급 분석의 새로운 시각이 그 것이다. 전통적으로 시장을 전망하고 분석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수요/공급 분석이다.

본 글의 첫머리에도 이에 대한 분석 및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산업이 고도화되고 복잡해 질수록 시황을 분석하는 factor 또한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즉, 수요와 공급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거시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의 논리로 설명이 되지만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특정 제품, 특정 지역에 한해 짧은 시간동안 다른 시황 트렌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수요와 공급 모두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수요 공급의 발란스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고 공급은 지속적으로 과잉인 상태로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요공급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는 factor는 수요 대신 set업체들의 재고 현황, 공급 대신 패널 업체들의 가동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시장 환경은 과거 CRT가 60여년간 사업을 영위해 오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맞이했던 위기 상황을 LCD는 압축해서 20년도 안되는 시간에 맞이하고 있는 형국이다.
CRT의 경우는 이미 오랜 세월 사업을 해오면서 감가상각등의 사업철수에 따른 부담이 없는 상황이었고, 또 LCD라는 새로운 대안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선진업체들이 먼저 사업을 철수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되어 지금까지도 살아남은 소수 업체들은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LCD는 아직도 막대한 감가상각이 존재하고 AMOLED가 부각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LCD사업에서 철수하면 디스플레이 관련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이다. 이 상황에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로칼 업체들의 공격적인 LCD 투자는 업계 전체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결국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남의 것을 뺏고 뺏기는 Chicken game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좋은 예로 최근 각 패널 업체별로 우후죽순처럼 새로운 신규 사이즈들(39”, 43”, 48”, 50” 등)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사이즈로 경쟁사의 경쟁 제품을 직접 공략하여 물량을 극대화하고, 각사의 라인에서 효율을 극대화 하는 방법(동일 원판에서 최대 사이즈를 최대 면취로 생산하는 것)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 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결국 반도체가 그러했듯, 지금의 상황에서는 결국 누가 더 부가가치가 높이는가(그림7의 LTPS, 4K2K, 광시야각 등이 예), 그리고 누가 이 거대한 장치산업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각사의 향후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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